이혜리 "이만기와 스캔들로 활동 중단"…'의남매' 였는데

입력 2023-11-27 11:10   수정 2023-11-27 11:11



트로트가수 이혜리가 전 씨름선수 이만기와의 스캔들로 데뷔 1년 만에 활동을 접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자갈치 아지매'를 부른 38년 차 가수 이혜리가 출연했다.

이혜리는 1985년 '들꽃처럼'으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반응이 좋았다. 어딜 가도 알아보고 동료들도 축하해주고. 이 노래가 많이 알려졌구나 그랬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데뷔 1년 만에 탄탄대로일 것 같았던 가수의 길에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씨름선수 이만기와의 스캔들 때문. 이혜리는 결국 가요계를 떠나야 했다고.

이혜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노래를 못했다. 쇼 프로그램 나오는 것도 보지도 않았다. 많이 울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과거 인터뷰에 따르면 이혜리와 이만기는 단순히 '의남매'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가 선택한 도피처는 결혼이었으나 성격 차로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혼하고 친정에 살면서 다시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한의사였던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자 이혜리는 밤무대에 오르며 가장 역할을 했다.

그는 "하룻저녁에 (업소) 대여섯곳을 돌았다. 얼마나 힘들었냐면 점심 먹을 돈이 없어서 못 먹고 물로 끼니를 때우고 무대에 섰다. 집에 들어가면 '밥 먹었니'라고 엄마가 물어보면 '배부르게 먹었다'고 이야기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도 이혜리는 "내가 여기서 좌절하면 얼마나 부모님 마음이 아프실까. 내가 이겨내야지 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혜리는 1993년 '재회'를 시작으로 2002년 '당신은 바보야', 2008년 '모르나 봐' 등을 히트시키며 재기에 성공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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